미국의 주간 실직자가 지난해 팬데믹 이후 최소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경제 재개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용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0만6000건으로 전주(44만4000건) 대비 3만8000건 감소했다.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2만5000건)보다 적었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64만건으로 9만6000건 줄었다.

이는 백신 보급 확대에 따라 각종 영업 제한이 풀리면서 고용시장이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미 12~15세 청소년에게 백신을 놔주고 있을 만큼 접종 속도가 빠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 중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이는 전체의 61.8%다.

백신 확대를 등에 업고 미국 전역은 경제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몬태나주 등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20여개주는 고용을 늘리기 위해 연방정부가 매주 주는 3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까지 거부하고 나섰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고용시장 회복세는 적어도 몇 달 이상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는 거리가 멀다. 당시 주간 실직자는 줄곧 20만명 남짓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