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 3252.13보다 6.5포인트(0.20%) 상승한 3258.63포인트에서 마감해 이틀 연속 종가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들어 외국인은 거래소 시장에서 약 4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5월 순매도 규모인 약 8조5000억원과 비교할때 순매수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음을 지적했다. 특히 누적 기준 지난해 1월 이후 거래소 기준 약 40조9000억원, 올해에만 6조3000억원을 외국인이 순매도했음을 고려하면 6월 외국인의 소폭 순매수를 기조적인 순매수 전환으로 해석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전까지 국내 수출 사이클이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추이를 설명하는 중요한 잣대 역할을 했지만 최근 들어 수출경기와 외국인 순매수 간 동조화 현상이 크게 약화된 모습”이라면서 “미국 10년 국채 금리와 상하이, 나스닥 지수 상대강도를 통해 살펴보면 테이퍼링 및 경기 불확실성으로 일부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회귀하고 있음이 국내 외국인 매매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또한 △아시아 주요 생산국인 중국, 인도, 대만 및 베트남 등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생산 및 물류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 △미국의 대중 압박, 미국의 신공급망 추진등이 나스닥에 비해 중국 증시의 매력도를 떨어뜨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유입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 등도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앞선 요인들을 고려할 때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돌아오기 위한 조건들은 아마도 국내 반도체 업황 개선, 이머징 경기의 강한 회복 모멘텀 가시화, 아시아 공급망 회복, 미중 갈등 리스크 완화 등”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