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일제히 신고점을 다시 썼다.

연은 인사들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

증시는 물가 지표에 안도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긴축 목소리는 더 커졌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진전한다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계획을 발표하고 10월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비정상적인 완화 통화정책을 조금 더 중립적인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상원이 이날 3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인프라 예산 결의안을 가결한 것도 투자 심리에 일조했다. 이는 공화당이 반대하는 절차다.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이용해 단독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본격화한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양면성이 있다. 이날 백악관이 이례적으로 주요 산유국들에게 증산을 압박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작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

백악관의 한 고위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이 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행정부가 기름값을 낮추는데 어떠한 수단이라도 쓰기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4.35% 하락한 16.06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5% 오른 1만5826.09에 마감했다. 역대 최고치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5%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