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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또 사상 최고…다우지수도 3만800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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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44회 작성일24-01-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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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월요일인 2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S&P500지수 등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번주에는 넷플릭스, 테슬라를 비롯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 4분기 성장률 속보치 등의 발표도 예정돼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8.01포인트(0.36%) 오른 3만8001.8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3만8000선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10.62포인트(0.22%) 상승한 4850.43으로 지난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32포인트(0.32%) 오른 1만5360.2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에서 유틸리티,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업종이 상승했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와 브리게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에 전장 대비 3.57% 올랐다. 솔라에지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16%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하며 4% 가까이 상승했다. 비전프로 사전 주문을 시작한 애플은 1%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 역시 소폭 올라 종가 기준으로도 주당 600달러에 근접했다. 반면 식품가공업체 아처-다니엘스-미들랜드는 기대를 밑도는 4분기 실적 가이던스와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행정휴직 발령 등으로 24% 이상 급락했다. B라일리파이낸셜은 규제당국이 증권사기 관련 고객 거래를 조사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 후 2% 이상 내렸다.

투자자들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S&P500 등 뉴욕증시의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4분기 성장률 속보치, 구매관리자지수(PMI), 빅테크를 비롯한 기업 실적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Fed 당국자들의 공개 발언이 나오지 않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 만큼 투자자들은 이들 지표와 실적을 통해 향후 경제와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월가의 강세는 Fed가 경기침체를 피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연착륙으로 성공적으로 이끄는지에 달렸다"면서 "이번주 공개될 일련의 경제 지표들은 Fed 당국자들이 향후 통화정책을 어떻게 볼지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26일 공개되는 지난해 12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 오름폭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올라 둔화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루 앞서 발표되는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1.9% 안팎으로 둔화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성장률이 예상을 하회할 경우 경제 전망을 둘러싼 우려가 한층 커질 수 있다. 다만 경제 지표가 나쁠수록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도 다시 확산할 수 있다. 엇갈린 지표가 확인될 경우에는 Fed의 관망세를 장기화할 전망이다.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다소 꺾인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Fed가 1월 동결 후 오는 3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41%가량 반영 중이다. 일주일 전 80%대에서 확연히 낮아진 수치다. 첫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을 당초 3월에서 5월로 늦춘 셈이다. 여기에는 예상보다 강한 경제지표 등으로 Fed가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 것이 배경이 됐다. 최근 Fed 당국자들로부터는 시장의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과하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잇따랐다.

이와 함께 이번 주에는 넷플릭스, 테슬라, 인텔, IBM 등 빅테크를 비롯한 기업 실적 발표도 예정돼있다. 이날은 장 마감 후 유나이티드항공이 실적을 발표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앞서 동체 구멍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 맥스9 동일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면서 올 1분기 주당 35~85센트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총 79대의 해당 기종을 보유 중이다. 작년 4분기 매출은 136억3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2달러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보잉 항공기 사고가 발생했던 알래스카항공그룹의 실적도 이번주 나온다.

머피앤실베스트 웰스 매니지먼트의 폴 노테는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 Fed의 조치가 시장을 주도했다"면서도 "이번주 본격화하는 실적 시즌에 따라 (증시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기술주의 실적이 관건으로 꼽혔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전략가 역시 "기술주 상승이 지속되려면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하락세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10% 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9% 선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보합권인 103.3선을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내린 13.1선을 나타내고 있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장 대비 온스당 0.3% 내린 2022.2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최근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약세를 보인다. 다만 UBS는 Fed의 통화정책 피벗(pivot·방향 전환) 효과를 얕봐서는 안 된다며 올해 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2250달러까지 뛸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는 공급 우려 속에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8달러(2.42%) 오른 배럴당 75.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2월26일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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