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5원 가량 하락 출발 한 뒤 1200원대 초반에서 낙폭을 키우더니 4거래일 만에 장중 1190원대로 진입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 개장한 것이다. 환율이 하락 흐름을 나타낸 것은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기조에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데 더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수 연장으로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는 등의 영향을 받았다.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오전 9시 20분께 전 거래일 종가(1206.40원)보다 6.65원 하락한 1199.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 대비 4.40원 내린 1202.00원에 시작해 낙폭을 키우더니 1199.60원까지 떨어지는 등 1200원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환율이 장중 119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 하락은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나타낸 영향이다. 3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달러인덱스는 95.38을 나타내며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강세에 밀려 하락했다. 이는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유럽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대응 메시지 때문이다. 영란은행은 3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반면 같은 시간 미 국채 금리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15%포인트 오른 1.842%를 나타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한 2년물은 0.021%포인트 오른 1.213%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 연장도 이날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장 초반 48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지수가 1.03% 가량 올라 2730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16억원 가량 외국인이 사고, 개인이 260억원 사들이면서 코스닥 지수는 0.23% 오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