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5원 가량 오르면서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미국의 긴축 가속화 우려가 커진 탓에 갈러화 강세에 배팅하는 심리가 다시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증시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도 순매도 흐름으로 전환, 코스피 지수가 1% 이내 하락하는 중이다.

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오전 9시 15분께 전 거래일 종가(1213.80원)보다 5원 상승한 121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4.70원 상승한 1218.50원에 출발해 5원 안팎의 상승 흐름을 나타내며 121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하루 만의 상승 전환이다.

미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98선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23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98.61을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의 폭풍 피해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의 제재 강화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은 배럴당 110달러를 넘었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20달러대로 급등했다. 대표적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인사로 손꼽히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마저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화 강세에 배팅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

국내증시는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전환에 하락하는 중이다. 외국인 이날 장초반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 가량 팔며 지수는 전장 대비 0.68% 가량 하락하는 중이다. 사흘 만의 하락 전환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730억원 가량 순매도 하고 기관도 360억원 팔면서 지수는 0.51% 가량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