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0.30원 가량 내린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1240원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국내증시가 약세 폭을 줄였고 일부 고점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오전 9시 12분께 전 거래일 종가(1242.30원)보다 1.95원 하락한 1240.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0.30원 내린 1242원에 시작한 뒤 1원 안팎의 낙폭을 보이면서 124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99선에서 상승하며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환율이 전날 하루 만에 10.30원 튀며 1242.30원까지 올라 2020년 5월 25일(종가 1244.2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지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99.06을 기록했다.

국내증시는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연장에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 이날 장초반 코스피 시장에서 390억원 가량 팔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74억원 가량 순매도하는 중이다. 지수도 각각 전장 대비 0.23%, 0.21% 가량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