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가 이번주 예정된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1.25%까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간) BoE가 5년 연속 금리를 인상해 영국 현지 유가 등 물가 급등세 완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영국의 기준금리가 현 1%에서 0.25% 포인트 인상되면 2009년 1월 이후 13년여만에 1%를 웃돌게 되는 것이다. 9명의 통화정책위원으로 구성된 MPC는 오는 16일 관련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라이스 칼라프 AJ벨 투자분석책임자는 "BoE는 차기 금리 결정에 대한 엄중한 시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망설인다면 통화시장에서 파운드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화 가치 하락은 휘발유와 경유, 그리고 영국이 달러로 지불하는 기타 수입품들의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MPC는 지난해 12월과 2월, 3월, 5월에 금리를 잇달아 올렸다. 지난달 MPC에서도 9명의 위원 중 3명은 이미 금리를 1.25%까지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영국의 성장세가 주요 선진국 그룹인 G7(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가운데 꼴찌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 추가 인상에는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8일 OECD 발표에 따르면 영국은 올해 3.6% 성장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전망치보다 각각 1.1%포인트, 2.1%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알란 몽크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해 계속 평가중"이라면서 "다만 MPC가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위험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0.25%씩 인상하는 단계를 고수할 것"이라고 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