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개인과 기업 등의 외화예금이 21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거주자외화예금'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870억6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21억1000만달러 줄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지난 2월말 981억4000만달러에서 4월말 869억9000만달러로 감소한 뒤 5월말 891억7000만달러로 증가했으나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체 외화 예금의 84.6%를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7억4000만달러 줄었다.

한은은 "달러화예금의 경우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및 해외투자 자금 인출, 개인의 현물환 매도 확대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일평균 원·달러 환율이 5월 1268.4원에서 6월 1280.8원으로 오르자 외화 매도 심리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의 5.3%를 차지하는 유로화예금은 전월말 대비 5억달러 줄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거래 관련 증거금 납입과 현물환 매도 등으로 감소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은 791억5000만달러로 11억2000만달러 감소했고 외은지점은 79억1000만달러로 9억9000만달러 줄었다.

기업예금(725억7000만달러)과 개인예금(144억9000달러)은 각각 13억4000만달러, 7억7000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