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원 이상 올라 1444원선에서 출발해 17거래일 만에 연고점을 뚫고 시작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유로화 반등, 미 국채 금리 하락 전환 등에 111선에서 하락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 위안화가 역외시장에서 역대 최저치 수준을 보이면서 원화도 동반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이후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단기 고점을 노린 달러 매도 물량에 상승폭을 1원 안팎으로 낮추는 모습이다.

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전일 종가(1439.7원) 대비 0.20원 오른 1439.9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4.3원 상승한 1444.0원에 출발 한 뒤 외환당국 개입 경계 등에 1원 안팎으로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환 출발가인 1444.0원은 지난달 28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442.2원) 이후 17거래일만에 연고점을 경신한 것으로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 상승을 이끈 것은 중국 위안화 약세 동조 현상이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32위안대로 오르면서 역대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분께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1% 상승한 7.32위안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11선에서 하락하고 있다. 미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가 4.5%, 4.2%대에서 보합권 등락하는 가운데 유로화 반등 등의 영향이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흐름에도 개인, 기관 매수 우위에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500억원 가량 순매도 하고 있지만 개인 매수 우위에 전일 대비 0.2% 오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이 170억원 가량 팔지만 개인 매수 우위에 0.49% 상승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