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를 끝으로 모두 빠져나와 … 지질구조 복잡, 경제성 낮아



중국 셰일가스를 개발하려고 현지에 진출했던 메이저 에너지기업들이 속속 빠져나오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석유회사 BP는 중국 쓰촨지방에서 진행하던 2개 셰일가스 프로젝트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BP는 이 지역 2개 프로젝트에서 8~10개의 탐사정 시추작업을 벌였으나 지질구조 복잡성과 낮은 경제성으로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BP사는 중국 셰일가스 분야에 남아있는 마지막 메이저사였다"면서

"쉘, 엑슨모빌, 코토코필립스, Eni사 등 다른 글로벌 석유기업들은 이미 중국 셰일가스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마지막 남은 메이저 BP의 철수는 중국 셰일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다른 외국 기업들의 투자의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BP사는 2016년 3월 CNPC사와 쓰촨성 일대에서 셰일가스 생산물분배계약(PSC)을 체결했었다.

그러나 천연가스 총 생산량 중 셰일가스 비중이 6% 정도에 불과할 만큼 추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IHS마킷은 리서치 노트에서 "세일광구 중 한 곳은 네이쟝-다쭈 블록의 '웨이206-H1'로, 지표면에서 4368m 깊이로 파고 들어가야 한다"며

"시험생산 기간 동안 대략 하루 1만입방미터의 가스를 생산했는데,

이는 CNPC사가 동일한 구역에서 평균적으로 생산하는 양에 비하면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CNPC사는 중국 석유천연기총공사다.

한국석유공사는 "향후 중국 셰일가스 개발은 CNPC사와 시토펙사 등

중국기업이 자국내 기술과 서비스를 이용해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동안 미탐사·미개발된 중국의 셰일오일 분야는

올해 초 텐진지역에서 대규모 셰일오일 매장량이 발견돼 주목받고 있다.

쉘은 지난 9일 메이저사로서는 최초로 시노펙과 중국 동부지역 셰일오일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중국 셰일오일 생산이 2025년까지 약 2만~10만배럴(1일)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