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직격탄을 맞았다. 대상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즉각 보복에 나서면서

글로벌 전쟁이 본격화됐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670.25p(-1.55%) 밀린

 4만2520.9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71.57p(-1.22%) 떨어진 5778.15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65.03p(-0.35%)

 내린 1만8285.16에 마감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공식적인 관세 부과가 이날부터 시행된 가운데 관세 대상국도 각각 보복 대응을 예고,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에 "어리석은 짓"이라며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즉각 발효하고,

 트럼프 행정부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침도 공개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오는 일요일 관세 및 비관세 조치에 대응하기로 했다"며 "트럼프와 이번주 통화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역시 일부미국 제품에 최대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의 상호관세는 즉각 그만큼 올라가게 될 것"이라며 재보복에

나설 것임을 드러냈다.

미국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 바이와 외식 업체를 운영하는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과

경영 피해가 불가피하다는입장을 내놨다.

베스트 바이는 13.3%, 치폴레는 2.15%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한 타겟(-3.0%) 역시 관세 영향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미국 상무장관은 내일 북미 지역 관세를 완화할 수 있는 경로가 공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빅테크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이날 1.69%의 상승률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2.34%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강보합세로, 애플과 아마존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메타는 2.34%, 테슬라는 4.4% 내렸다.

씨티 그룹이 6.25%, 내리는 등 6대 대형 은행주들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스캇 베센트 미국 재무 장관은 이날

 "은행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은행이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반면, 미국 은행의 캐나다

사업 영업 제한은 불공정하다고 언급한 규제 우려를 재차 자극했다.

시장 금리는 올랐다.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국채 10년물은 전일비 9bp 오른 4.24%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3.6bp 오른 3.99%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수 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산유국 증산 계획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따른 여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1달러(-0.16%) 내린 배럴당

68.2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58달러(-0.81%) 떨어진 배럴당 71.04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1.85% 내린 8047.92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1.27%

밀린 8759.0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3.54% 급락한 2만2326.81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2.77% 떨어진 5387.31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