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거래대금이 10조원대로 증가하며 연내 코스피 3000 입성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금융당국도 이 같은 기대에 발맞춰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 등 국내외 투자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정책지원에 나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압박 완화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대표 상장 종목의 예상 영업이익 합산액이 16조5000억원 가까이 하향 조정됐지만 증권가에선 관세전쟁에 따른 하방 압력을

 상쇄시킬 만큼 호재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위산업과 조선, 원전 등 ‘트럼프 수혜주’를 중심으로 한 반등세가 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다.

최근 코스피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거래일 기준 8일 연속 1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17조원을 넘어 지난해 8월5일(18조7817억원)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SK증권이 3206으로 제시한 데 이어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LS증권도 3000 이상으로 내다봤다.

금융당국도 지난해 국내 증시를 떠난 국내외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정책지원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31일로 다가온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무차입공매도 방지 조치를 마련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이 빌린 주식이 없는데도 매도 주문을 내는 ‘무차입 공매도’가 문제로 지적되어왔고,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현상)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상장주식을 공매도하려는 법인과 공매도 주문을 수탁받는 증권사는 의무적으로

무차입공매도를 방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매도 잔고가 0.01%(1억원 미만 제외) 또는 10억원 이상인 법인과 기관투자자는 한국거래소

 중앙점검시스템(NSDS)에 종목별 잔고 정보 등을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