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일부터 코스피 200·코스닥 150 지수 편입 종목 대형주 공매도가 1년2개월만에 재개되는 가운데 주가의 흐름이 주목된다. 과거 두차례의 공매도 재개때를 살펴보면 한번 내리고 한번은 올랐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기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로 약 8개월(2008년 10월1일~2009년 5월31일)간 공매도가 금지된 뒤 재개됐던 지난 2009년 6월1일 코스피 지수는 1.4% 상승했다.

반면 유럽재정위기로 약 3개월(2011년 8월10일~11월9일)간 공매도가 금지된 뒤 재개됐던 지난 2011년 11월10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급락세를 보였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08년 공매도 재개는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면서 "2011년은 공매도 금지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고 재개 시점 잔존했던 불안 요소가 주가 조정의 원인이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재개 시점에 증시 부담 우려가 고조됐으나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았다"면서 공매도 재개됐던 2차례 모두 100거래일내에 지수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로 개별 종목과 업종, 국내 증시에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를 만들어 낼 수는 있다"면서 "증시 역사를 뒤돌아봤을 때 공매도가 시장의 방향성은 바꾸지 못한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