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원 가량 올라 1190원대 중후반대로 치솟았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3월 금리를 올릴 수 있단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달러화를 밀어 올린 탓이다.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191.80원)보다 3.35원 오른 1195.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3.70원 오른 1195.50원에 개장한 뒤 1190원대 중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1196.20원까지 올라 지난해 10월 13일 1199.00원 이후 약 두달 여만에 최고로 올랐다.

이날 환율이 119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높인 것은 미국 장단기 금리의 동반 상승으로 인한 미 달러화의 강세 영향이다. 3(현지시간) 오후 8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6포인트 오른 96.23을 나타내며 전날 95선에서 96선으로 올랐다. 이는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재료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타난 영향이다. 미국채 금리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16%포인트 오른 1.614%를 기록하며 1.6%대로 올랐고, 미 국채 2년물 금리도 장중 0,802%까지 뛴 다음 0.776%로 마감했다.

국내증시는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 가량 사고 있지만 기관이 1700억원 가량 순매도 하면서 지수는 0.09% 가량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0억원, 90억원 팔면서 지수도 0.03% 가량 하락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