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완만한 속도에서 보통의 속도로(modest to moderate pace) 확장했다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분석했다.

2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내 많은 지역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기업활동에 일시적인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들어 수백만 명의 미국 근로자들이 병가를 냈고, 겨울 추위가 심화되며 경제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베이지북은 연준이 지역별 미국 기업들을 조사해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경기평가보고서다. 이번 보고서는 2월18일까지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했다.

올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유행했지만, 연준은 “근로자들과 기업들은 이전 바이러스 유행 때보다 더 빨리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건설업을 중심으로 모든 지역의 공급망 문제와 재고 부족은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됐다. 고용은 완만한 속도에서 보통 속도로 증가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미 전역에서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고, 일부 지역은 물가 상승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산업에서 고용비용 증가와 원자재 부족 지속으로 투입비용(input cost)이 늘었다. 연준은 앞으로 몇달간 추가적인 물가 상승을 예상했다.

한편 연준은 오는 15~16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