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침체에 빠진 주식시장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스탠스 완화와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기대와 달리 실제 경기가 활성화하지 않을 경우 반등 모멘텀이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 긴축이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냐 하는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동향을 보면 지난주 ADP 고용 부진은 호재로, 비농업고용 호조는 악재로 작용했다”고 했다. 미국 내부적으로 경제지표 부진을 연준의 긴축 스탠스 완화와 연결지어 긍정적으로 해석했다는 얘기다.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번 주 들어 중국 관세 철회 검토와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완화에 따른 수요 개선 기대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입장에서 외부적으로 인플레 압력을 완화시키고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요인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경기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한 상태다. 기대와 달리 실제 경기가 들어 올려질 것을 확인하지 못하면 주식시장이 기술적으로는 반등하더라도 그 이후 상승 동력을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

예상보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더디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멈춰선 공급망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경제 재개방으로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했던 것은 Median CPI(상승률과 하락률이 높은 품목 제외)가 낮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Median CPI가 상승 중인데 이는 과거보다 인플레이션 기간이 늘어짐을 뜻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