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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가능성 결국 인정한 파월…3대지수 '약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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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26회 작성일22-06-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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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높은 변동성 끝에 약보합 마감했다. 장중 유가와 금리가 내리면서 투자 심리가 그나마 반등하나 했지만, 경기 침체 공포 탓에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파월 “경기 침체 가능성 있다”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3만483.1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3% 내린 3759.8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5% 떨어진 1만1053.08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는 0.22% 떨어졌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이내 등락을 거듭했고, 장 막판 하락하며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특히 경기 침체 공포가 여전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경기 침체는) 우리가 의도하는 결과는 아니지만 분명히 그럴 가능성은 있다”며 “경제 연착륙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토로했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긴축이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강하게 반박해 왔다. 그가 가파른 돈줄 조이기로 인해 침체가 올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거론한 건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매우 놀랍도록 상승했고 앞으로 더한 놀라움이 있을 수 있다”며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금 처한 상황은 전례 없는 것”이라며 2개 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가 주요 기관들은 일제히 미국 경제의 침체 확률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그 주요 근거가 예상을 뛰어넘는 연준의 긴축이다.

씨티그룹은 이날 침체 확률을 50%로 높였다. 네이선 시츠 씨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맞서 싸우는 상황에서 어려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문제는 심각하다. 이날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7.7% 올랐다. 1983년 1월 이후 가장 높다. 영국의 5월 물가는 9.1% 급등했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밝혔다. 1982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유가·금리 하락에도 투심 악화

이에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8% 내린 7089.22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11%,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1% 각각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 유로 Stoxx 50 지수는 0.84% 내린 3464.64에 장을 마쳤다.

블랭크 샤인 웰스매니지먼트의 로버트 샤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은 금융자산에 여전히 가장 큰 위험”이라며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할 때까지 금리를 올리겠다고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까지 위험자산 랠리는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경기 침체 공포에 유가와 금리가 떨어지면서 3대 지수의 낙폭은 크지 않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04% 하락한 배럴당 10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12일 이후 가장 낮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연설을 통해 의회에 향후 3개월간 연방 유류세를 면제하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을 요구했다. ‘유가 잡기’에 사실상 올인한 것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124%까지 떨어졌다. 이를 등에 업고 반발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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