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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센터 "한미 정책금리 역전되더라도 자금 유출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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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71회 작성일22-07-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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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는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자금 유출이 제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용준 국금센터 시장모니터링본부장은 최근 ‘한미 정책금리 역전 가능성 및 자금유출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으나 시장에선 이달 한미 정책금리 역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에는 ‘한미 정책금리 역전이 자금유출로 이어질 것이란 공식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책금리 역전은 양국의 정책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한시적 현상인 만큼 과도한 우려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들은 정책금리 수준 뿐 아니라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그러나 미국 6월 물가상승률이 9.1%로 시장 예상치(8.8%)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26~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이상으로 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ME 페드워치(Fed watch)에 따르면 이달 정책금리가 2.50~2.75%에 달할 것이란 의견이 78%를 기록하고 있다. 현 정책금리보다 무려 1%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물가 지표가 나오기 하루 전까지만 해도 2.25~2.5%를 전망하는 시각이 92.4%였던 것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다.

이미 국내 금융시장은 한미 정책금리 역전 가능성을 선반영한 상태다. 원·달러 스와프 시장에서의 1개월 스와프포인트는 6월초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된 상태다. 특히 3개월 스와프포인트는 4월 중순부터 마이너스 상태였다.

김 본부장은 “외국인들의 원화 채권 투자 패턴, 과거 정책금리 역전 사례 등을 감안할 때 실제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되더라도 큰 폭의 자금 유출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원화 채권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은 크게 공공과 민간 부문으로 나뉜다. 해외 중앙은행, 연기금 등 공공 부문 투자는 미국 국채 투자 등 달러화 자산 투자 외에 외환보유액 운영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우량한 신용등급의 원화 채권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그로 인해 급격하게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민간부문의 경우 차익 거래 목적의 원화 채권 투자에 오랜 기간 관심을 가졌다는 평가다. 원화 채권에 투자함과 동시에 원·달러 스와프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재정 거래 수익을 얻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미 국채에 투자하는 것보다 원화 국채 투자에서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3년물의 경우 0.8%포인트 내외의 초과 수익이 가능하다.

김 본부장은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 양호한 투자처를 외면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스와프를 하지 않고 환위험을 감수하는 원화 채권 투자자들 역시 최근 원화가 과도한 약세 상태인 만큼 향후 원화가 강세로 전환될 경우 추가적인 환 차익을 염두에 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2018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한미 금리가 역전됐음에도 외국인들은 25조1000억원 규모의 원화 채권에 투자했다. 특히 역전 폭이 0.75%포인트로 가장 컸던 시기에도 12조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다만 김 본부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대응으로 이제는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의 주요한 관심 이슈로 대두됐다”며 “향후 경기침체가 가시화될 경우 정책 대응 기조가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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