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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양날개' 제조업·부동산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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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42회 작성일22-08-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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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를 견인하던 제조업과 부동산이 크게 흔들리며 글로벌 경기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엄격한 코로나19 봉쇄와 이에 따른 수요 하락에 이어 모기지 상환 보이콧 움직임까지 확산되며 시장 불안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의 경제 기둥인 제조업과 부동산 부문이 7월 흔들렸다"면서 " 경기 압박이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현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49.0으로 전달(50.2) 대비 하락했다. 특히 경기의 확장과 수축을 구분하는 기준선(50.0) 아래로 떨어졌을 뿐 아니라, 저널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측 중앙값(50.3)도 하회했다. 이와 별도로 발표된 비제조업 PMI는 6월 54.7에서 7월 53.8로, 서비스 부문활동을 측정하는 하위 지수는 같은 기간 54.3에서 52.8로하락했다.

부동산 관련 지표도 2개월 간의 짧은 회복세를 마치고 곤두박질쳤다. 중국부동산정보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상위 100대 부동산개발기업의 7월 매출은 5231억위안(약 101조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 급감했다. 전달과 비교해도 28.6% 감소했다.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코로나19 봉쇄가 해제되면서 앞선 5~6월에는 관련 지표가 개선됐었다.

최근 중국에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 거부 사태가 확산되면서 관련 불안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최근 경제 둔화로 집값이 떨어지자 주택 구매자들이 집의 완공에 앞서 지불거부(모기지 보이콧)에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모기지 보이콧이 지난달 말부터 조짐을 보여 현재 19개 지역 100개 사업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의 자체 시나리오에 따르면 중국 전체 모기지의 1.8~6.5%가 이번 사태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국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전년 동기 대비 연율 0.4% 성장하는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연간 5.5% 성장에 크게 미달하는 수치다.

자오칭허 국가통계국 선임 통계사는 시장 수요 부족과 에너지 집약적 산업의 취약성을 우려 요인으로 언급하면서 "경제 회복의 기반을 공고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 지표도 악화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성과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올해 1분기 GDP가 1.6% 하락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연율 기준 0.9% 뒷걸음쳤다고 밝혔다. 2분기 연속 하락은 경험칙상 '경기 침체'의 신호로 본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2분기 GDP(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0.7% 증가하며 선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조사에 따르면 유로존은 이미 경제활동이 감소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소로 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저널은 평가했다.

저널은 "주요 세계 경제에 대한 압력은 세계적 경제활동과 소비자가 공급 차질과 전염병으로 인한 불균형으로 촉발된 가격인상으로 광범위하게 피해를 입었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발생한다"면서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경제 활동을 더욱 억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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