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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4.7% 역성장"…폭망한다던 러시아 경제 버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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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27회 작성일22-08-12 12:07본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규모가 4년 전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의 쏟아지는 제재를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서방 제재가 러시아 원유 생산 및 수출에 미친 충격도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12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블룸버그가 12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러시아의 2분기 GDP 성장률 예측치는 연율 기준 -4.7%다. 러시아가 역성장을 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여 만이다.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이후 1분기 GDP 증가율은 3.5%로 플러스 성장을 했지만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10%라던 성장률 전망 -4.7%로 높아져
알렉산더 이사코브 러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러시아 경제가 2분기에 4년 전인 2018
규모로 되돌아갈 것"이라면서 "수요를 떠받치기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4분기까지 경기 침체 속도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에너지 수입 중단으로 수출이 악화하면서 내년 러시아 경제는 2%의 추가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러시아 경제가 주저앉은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미국과 유럽의 제재가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러시아와의 무역이 크게 줄고 자동차 생산 등 일부 산업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소비자들의 지출도 줄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향후 수분기 동안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것이며 내년 하반기까지는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본 상태다.
다만 대규모 제재가 러시아에 퍼붓듯 쏟아졌음에도 그 타격은 예상보다 덜하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당초 러시아의 2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기준 -10%에 달할 수 있다고 봤으나 이 수준이 -5%대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러시아의 2분기 GDP 증가율 예측치를 조사했을 때 지난 3월 조사 당시 -10.0%였는데 이후 4월 -9.5%, 5월 -9.1%, 6월 -9.0%로 하락폭이 서서히 줄었고 7월과 8월에는 각각 -8.8%, -4.7%로 크게 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JP모건과 시티그룹은 올해 러시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이전 예측치인 -7.0%, -9.6%에서 -3.5%와 -5.5%로 올려 잡았다. 이브게니 수보로프 센트로크레디트뱅크 수석 러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 경제의) 위기가 매우 부드러운 궤적을 그리며 움직이고 있다"면서 "러시아 경제가 내년 중순쯤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자본을 통제하고 대폭 금리 인상으로 시장과 루블화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해왔다면서 러시아 중앙은행이 이러한 조치를 철회할 만큼 상황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실제 러시아 중앙은행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루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한 번에 인상했다. 이후 상황이 개선되자 점차 인하했고 지난달에는 9.5%에서 8%로 낮추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보다도 더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조정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달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올해 경기침체는 지난 4월에 예상한 것보다는 덜 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시에 공급 충격에 따른 영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 원유 생산, 전쟁 전 -3% 수준
러시아 경제가 버틸 수 있었던 주요 배경 중 하나는 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에너지 산업이 아직 큰 충격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EA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서방 제재가 러시아의 원유 생산에 미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고 보도했다. IE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러시아의 하루 원유 수출량은 약 220만배럴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 인도, 튀르키예(터키) 등으로 원유 수출이 늘면서 러시아 정부가 손실을 줄였다는 것이다.
IEA는 러시아의 하루 원유 수출량 감소 규모가 58만배럴에 불과하다며 서방의 제재 조치가 러시아 원유 생산에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고 평했다. 러시아의 지난달 하루 원유 생산량도 전쟁 발발 이전보다 고작 31만배럴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전쟁 전과 비교했을 때 감소폭이 3%가 채 되지 않는다.
IEA는 아시아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떨어진 상황을 이용해 수입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6월 유럽연합(EU)을 제치고 러시아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가 됐다. IEA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러시아 원유가 미국·유럽산 원유에 비해 할인되는 폭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가 원유 수출로 6월과 7월에 각각 210억달러, 190억달러를 벌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IEA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러시아 하루 원유 생산량 예상치를 각각 50만배럴, 80만배럴 상향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예상치를 상향조정하면서 러시아 원유 생산 예상치도 올려 잡은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12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블룸버그가 12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러시아의 2분기 GDP 성장률 예측치는 연율 기준 -4.7%다. 러시아가 역성장을 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여 만이다.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이후 1분기 GDP 증가율은 3.5%로 플러스 성장을 했지만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10%라던 성장률 전망 -4.7%로 높아져
알렉산더 이사코브 러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러시아 경제가 2분기에 4년 전인 2018
규모로 되돌아갈 것"이라면서 "수요를 떠받치기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4분기까지 경기 침체 속도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에너지 수입 중단으로 수출이 악화하면서 내년 러시아 경제는 2%의 추가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러시아 경제가 주저앉은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미국과 유럽의 제재가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러시아와의 무역이 크게 줄고 자동차 생산 등 일부 산업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소비자들의 지출도 줄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향후 수분기 동안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것이며 내년 하반기까지는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본 상태다.
다만 대규모 제재가 러시아에 퍼붓듯 쏟아졌음에도 그 타격은 예상보다 덜하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당초 러시아의 2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기준 -10%에 달할 수 있다고 봤으나 이 수준이 -5%대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러시아의 2분기 GDP 증가율 예측치를 조사했을 때 지난 3월 조사 당시 -10.0%였는데 이후 4월 -9.5%, 5월 -9.1%, 6월 -9.0%로 하락폭이 서서히 줄었고 7월과 8월에는 각각 -8.8%, -4.7%로 크게 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JP모건과 시티그룹은 올해 러시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이전 예측치인 -7.0%, -9.6%에서 -3.5%와 -5.5%로 올려 잡았다. 이브게니 수보로프 센트로크레디트뱅크 수석 러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 경제의) 위기가 매우 부드러운 궤적을 그리며 움직이고 있다"면서 "러시아 경제가 내년 중순쯤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자본을 통제하고 대폭 금리 인상으로 시장과 루블화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해왔다면서 러시아 중앙은행이 이러한 조치를 철회할 만큼 상황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실제 러시아 중앙은행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루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한 번에 인상했다. 이후 상황이 개선되자 점차 인하했고 지난달에는 9.5%에서 8%로 낮추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보다도 더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조정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달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올해 경기침체는 지난 4월에 예상한 것보다는 덜 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시에 공급 충격에 따른 영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 원유 생산, 전쟁 전 -3% 수준
러시아 경제가 버틸 수 있었던 주요 배경 중 하나는 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에너지 산업이 아직 큰 충격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EA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서방 제재가 러시아의 원유 생산에 미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고 보도했다. IE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러시아의 하루 원유 수출량은 약 220만배럴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 인도, 튀르키예(터키) 등으로 원유 수출이 늘면서 러시아 정부가 손실을 줄였다는 것이다.
IEA는 러시아의 하루 원유 수출량 감소 규모가 58만배럴에 불과하다며 서방의 제재 조치가 러시아 원유 생산에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고 평했다. 러시아의 지난달 하루 원유 생산량도 전쟁 발발 이전보다 고작 31만배럴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전쟁 전과 비교했을 때 감소폭이 3%가 채 되지 않는다.
IEA는 아시아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떨어진 상황을 이용해 수입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6월 유럽연합(EU)을 제치고 러시아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가 됐다. IEA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러시아 원유가 미국·유럽산 원유에 비해 할인되는 폭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가 원유 수출로 6월과 7월에 각각 210억달러, 190억달러를 벌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IEA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러시아 하루 원유 생산량 예상치를 각각 50만배럴, 80만배럴 상향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예상치를 상향조정하면서 러시아 원유 생산 예상치도 올려 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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