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환율은 9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인상을 정식 통지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의 불투명감이 커짐에 따라 1달러=110엔대 전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10.05~110.06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08엔 상승했다.

저리스크 통화인 엔을 사고 달러를 파는 움직임이 선행하는 가운데 11차 미중 무역협상 향방 우려가 계속 엔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14분 시점에는 0.11엔, 0.09% 올라간 1달러=110.02~110.03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달러=110.00~110.10엔으로 전일에 비해 0.20엔 올라 출발했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재개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퍼지면서 소폭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일 대비 0.15엔 오른 1달러=110.05~110.15엔으로 폐장했다.

미중 무역교섭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지면서 리스크 회피를 위한 엔 매수가 활발했다.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이 일시 1달러=109.91엔으로 1개월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영향을 주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오르고 있다. 오전 9시11분 시점에 1유로=123.21~123.25엔으로 전일보다 0.19엔 상승하고 있다. 유로에 대해 리스크 회피 목적의 엔 매수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선 반락했다. 오전 9시11분 시점에 1유로=1.1196~1.1199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09달러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