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국제유가가 3분기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이르면 올해 말에 들어 조정을 받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경회 KB증권 연구원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평균 유가는 올해 1분기 54.9달러에서 2분기 64.1달러로 올랐다”며 “상승세가 이어져 3분기 평균 66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 연구원은 “원유 초과공급 우려감이 약해지는 가운데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산유국 정세가 불안한 상태”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의지도 유가 상승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OPEC플러스는 내달로 감산이 끝나면 전보다 규모가 줄어든 감산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감산을 종료하면 유가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고, 기존 감산을 유지하면 유가 안정을 바라는 미국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가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주가지수와 민감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석유가 원자재로서 성격 외에도 투자자산으로서 성격을 동시에 갖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에도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미국 증시가 급락한 작년 4분기와 지금은 경기 사이클과 통화정책에 큰 차이가 없고,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유가는 3분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에 조정받을 것”이라며 “미국 생산시설 확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연말로 갈수록 생산성이 늘어나는 계절적인 요인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