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3일 1180원대 초반까지 하락(원화절상)했다.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영향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8원 내린 1182.1원에 마감했다.

원·달러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과 비교해 0.9원 내린 1190.0원 출발했다. 이후에 지속적으로 낙폭을 확대하면서 1180원대 초반대까지 내려왔다.

미·중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감소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는 지난 2일 미·중 무역협상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담은 백서를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무산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협상을 원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시장에서는 중국이 미국에 무역협상 재개의지가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해석한 것이다.

원화와 동조화 양상을 보이는 위안화도 이날 절상되는 모습을 보인 점도 원화 강세의 원인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14% 내린 6.889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은 글로벌 무역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위안화 환율 상방 경직성과 당국의 시장 방어에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며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컨퍼런스에서의 연준 스탠스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지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적 요서에 대해 전 연구원은 "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이 적지 않아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