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를 상승세로 마감한 한국 증시가 10일 장 초반에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대형주 수집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기관의 ‘팔자’에 상승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7%(13.80포인트) 오른 2086.13을 기록 중이다. 사흘째 상승세다. 외국인이 241억원어치를 사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4억원, 18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34%(2.41포인트) 상승한 718.94를 나타내고 있다.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73억원, 기관이 181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46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와 기계, 건설, 종이목재, 섬유의복, 음식료품, 증권, 비금속광물, 화학, 운수창고, 보험,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신, 의료정밀 등은 전거래일보다 부진하다.

외국인의 ‘사자’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 (66,400원▲ 1,000 1.53%), 현대차 (141,500원▲ 1,500 1.07%), 현대모비스 (223,500원▲ 3,500 1.59%), KB금융 (44,900원▲ 600 1.35%)등은 1% 이상 오르고 있다. SK텔 레콤 (252,000원▼ 3,000 -1.18%), 한국전력 (25,600원▼ 100 -0.39%), 아모레퍼시픽 (178,500원▼ 1,500 -0.83%)등의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이번주에 소강 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은 차분한 모습"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은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더 걱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