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가 14일 종목 편입, 편출 등의 정기변경을 실시한다. 해당 지수 관련 추종자금의 리밸런싱은 13일 완료돼야 한다. 이에 따라 편출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편입되는 종목이라도 매수세가 강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코스피200지수에는 휠라코리아(08166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애경산업(018250), 한일현대시멘트(006390) 등이 편입되고 SBS(034120), 무학(033920), 팜스코(036580), 한일홀딩스(003300)는 편출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200 리밸런싱 진행 자금 규모는 17조원으로 추정되지만 편입종목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대비 수급 영향력은 낮은 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편입 수요보다 공매도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휠라코리아는 정기변경일 40일 전보다 대차잔고가 각각 9.2%포인트, 6.6%포인트 증가했다. 고 연구원은 “대차잔고가 높아진 것은 재대차가 원인일 수 있다”며 “PBS를 경유하는 외국인 공매도의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공매도도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휠라코리아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공시잔고 비중은 2.36%, 1.47% 증가했다.

고 연구원은 “편출되는 종목 중에선 무학, 한일홀딩스의 유출 강도가 높은 편”이라며 “두 종목의 공매도 출회 가능성도 높다는 점이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코스닥150지수는 12개 종목이 편입되고 11개 종목이 편출된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이 5월 28일 이전 상장을 하면서 편출 종목이 편입 종목보다 1개 더 적다. 코스닥150지수 리밸런싱에 가담하는 추종자금 규모는 1조6400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번 변경으로 자금 유입 강도보다 유출 강도가 더 센 것으로 조사됐다. 고 연구원은 “골프존뉴딘홀딩스(121440), 상상인(038540), 바디텍메드(206640)는 공매도 출회 가능성이 높아 자금 유출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동국S&C(100130), 유니슨(018000)도 투자신탁의 편출만 갖고도 유출 강도가 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