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전일의 폭락세를 뒤로하고 다시 급반등했다. 전날 금값을 크게 떨어뜨렸던 미-중 무역전쟁 휴전의 약발이 약화된데다 이날엔 미국-유럽연합(EU) 간 무역분쟁 우려가 불거진 것이 금값을 크게 끌어 올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기준 8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415.80 달러로 1.91%나 폭등했다. 전날 모처럼 만에 1400 달러 선이 무너졌다가 이날 다시 1400 달러 선 위로 훌쩍 올랐다.

하루 전엔 미-중 무역전쟁 휴전 소식에 국제 금값이 1.81%나 폭락하며 1388 달러 선까지 후퇴했다가 이날 다시 급반등했다.

CNBC는 이날 "미국이 유럽연합의 에어버스 불법보조금 지급을 문제 삼아, 유럽연합에 약 40억 달러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유럽연합 간 무역분쟁 우려로 이어졌다. 게다가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 등은 "미-중이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갔으나 앞으로의 무역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같은 미-중 무역전쟁 휴전 효과 약화, 미-EU 무역분쟁 이슈 부각 속에 이날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이 크게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