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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金)보다 못한 아우 ‘은(銀)’…쨍하고 해뜰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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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17회 작성일19-07-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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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금(金)값이 온스당 14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기염을 떨치고 있다. 반면 은(銀)값은 요지부동이다. 대표적인 귀금속으로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산업용 소재로 사용되는 비중이 워낙 큰 탓에 경기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탓이다.

12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7월 인도분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1409.90달러를, 은은 15.16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고점과 비교해 금이 74% 가량 회복한 것과 달리 은은 31%에 그쳤다. 금 고점은 2011년9월 온스당 1899달러, 은 고점은 같은해 4월29일 48.58달러다.

독일의 커머즈뱅크(Commerzbank)는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를 돌파하자 은값도 금값 상승에 기대 온스당 16.5달러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이 그 자체의 힘으로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상승하는 금값을 그저 따라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에서였다. 그러나 금값이 6년만 최대치인 온스당 1425달러를 돌파하며 급등한 지난 2일에도 은값은 15.3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은은 역사적으로 금보다 변동성이 크고 금보다 저렴해 큰 수익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손실 위험도 커 ‘악마의 금속’이라는 애칭을 달고 있다. 수요와 공급도 불규칙적이다.

세계적 투자가들도 은의 이런 속성을 간파하면서 은 투자에 베팅해왔다. 버핏은 1999년 은을 대량 사들여 주식투자에 뒤지지 않는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상품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과거 2013년 “결국 화폐전쟁의 승자는 실물이며, 금과 은 중에서 택하라면 은을 사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짐 로저스가 2013년 은을 샀더라면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2013~2015년은 은의 폭락기였다. 3년간 은값은 반토막 났다. 이후 금값은 L자형 곡선을 그리며 온스당 13~20달러 내외에서 박스권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은 시세는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은 연구소(The Silver Institute)에 따르면 지난해 은의 연평균 가격은 전년보다 7.8% 하락한 15.71달러로 가격은 13.97~17.52 달러 범위였다. 연구소는 은 시세 하락 원인으로 △미국 달러 상승 △금리 인상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은 수요의 60%는 산업재다. 금보다 경기에 더 민감하게 움직인다. 반면 최근 금값 상승은 주요 중앙은행의 금 매입 등 수급적 요인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달러 약세에 기반한 투기적 수요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기침체 당시 금은비율은 역사상 고점(금의 고평가)을 기록했다”며 “경기확장 후반부에 진입한 현 국면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은 달러약세와 금리인하 기대 등이 수요를 자극했지만, 은은 경기 우려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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