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글로벌 주식시장엔 악재보단 호재가 많았다. 미·중 무역 협상 진전에 이어,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 초안을 도출해내면서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줄었다.

코스피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지난 한 주간 0.79% 상승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3분기 경제성장률과 기업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4일 3분기 GDP를 발표한다. 현재 올해 연간 성장률이 2.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큰 만큼 투자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3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소비지표가 상대적으로 견고하고 정부 부문 지출도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돼, 시장 평균 전망치(전년 대비 2% 성장)를 웃도는 2.2%(전 분기 대비 0.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업 실적도 주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1·2분기와 마찬가지로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적 부진이 이미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어 증시를 크게 끌어내릴 요인은 아닐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상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도 주목할 전망이다. 24일에는 미국과 유로존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수요 부진으로 제조업 위축이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