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회의서 기준금리 결정


지난주 글로벌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미·중 무역 협상에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졌다는 소식 덕분이었다. 코스피도 전주 대비 1.3% 상승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은 오는 29~30일(현지 시각)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 7월과 9월 금리 인하에 이어 이번 회의에서도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FOMC 회의 종료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증시 향방을 가를 변수다. 연준이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지, 아니면 이번 회의를 마지막으로 인하 사이클을 종료할 것인지에 대한 신호가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시장에선 여전히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상태다. 만약 파월 의장이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 신호를 낸다면 증시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마무리하는 신호를 낼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이에 대한 경계감이 이미 금융시장에 일부 반영돼 있고, 파월 의장도 원론적으로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여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진행 추이도 관심사다. 지난 23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EU(유럽연합) 탈퇴협정 법안'을 신속 처리하는 계획안을 내놨지만 영국 하원에서 부결됐다. 이로써 애초 시한이었던 10월 말 브렉시트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각국 EU 대사들이 이번 주에 만나 브렉시트 연기 시한에 대해 논의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절차와 관련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아직 높으나, 노딜 브렉시트 리스크가 줄어든 것은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