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19일 오전 혼조세다. 중국 당국 관계자들이 무역협상 타결 전망에 비관적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본 증시는 소폭 하락세인 반면, 홍콩 증시는 이틀간 펼쳐진 홍콩 이공대 점거 시위대 진압작전이 마무리되어 간다는 소식에 1% 가량 반등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오전장을 약보합세로 마쳤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0.14% 내린 2만3384.14로 오전 거래를 마쳤고, 토픽스 지수는 소폭 하락한 1700.22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외환시장에서 엔화당 달러당 108엔대까지 치솟으며 수출관련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규모 시위 혼란이 계속되는 홍콩 항셍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 주가 지지 버팀목이 됐다"고 했다.

중화권 증시는 모두 상승기조인 가운데 홍콩 증시 홀로 1%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44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08% 오른 2만6968.41을 기록 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29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0.41% 오른 2921.068을, 대만 자취엔지수는 11시24분 기준 0.28% 오른 1만1632.09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이틀간 홍콩 이공대를 점거한 대학생 시위대를 홍콩 경찰이 강경하게 진입하는 와중에도 항셍지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홍콩 증시는 장초반만 해도 0.3% 상승세였는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이공대 포위작전이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는 입장 발표와 함께 현재 대부분의 시위대가 이공대를 빠져나가고 100여명만 남았다고 밝히면서 상승폭이 커지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홍콩 증시 상승세가 단지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고 분석한다. 라이너스 입 퍼스트상하이시큐리티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투자자들은 현재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고, 시장이 반등할 요소도 크게 낮은 상황"이라면서 "현재 상승세는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