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7일 전날보다 6.50포인트(0.31%) 오른 2127.85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제기된데다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치매치료 패치가 미국 판매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제약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매도세에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3~0.4% 상승률에서 움직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430억원을 순매도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전날 MSCI 신흥국(EM) 지수 내 비중을 조절하는 리밸런싱(재조정)이 완료되면서 외국인이 8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이후 막판 매물 출회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7억원, 940억원을 순매수했다.

미·중 무역협상 1차 합의가 임박했다는 낙관론이 제기되면서 MSCI 리밸런싱으로 꺾였던 코스피지수가 상승 동력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26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중요한 거래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도 이날 설명을 내고 미국 측 무역협상 대표부와 전화통화로 핵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며 앞으로의 협상을 낙관했다.

업종별로 보험과 의약품이 강세였다. 보험은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뒤 반발 매수가 이뤄지면서 상승했다. 의약품은 SK케미칼(285130)이 치매치료 패치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SK케미칼우(28513K)와 SK케미칼의 지주사 SK디스커버리(006120), 디스커버리우도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20포인트(0.64%) 내린 647.39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1111억원, 53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784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이틀간 강한 상승세를 보인 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