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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45회 작성일20-01-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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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 탈퇴(EU), 이른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확정됐다.

유럽의회는 29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협정을 비준했다. 이로써 지난 2016년 이후 3년 반이 넘게 공전해온 브렉시트의 남은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이날 유럽의회는 찬성 621표, 반대 49표, 기권 13표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협정을 통과시켰다. 표결 후 의원들이 작별을 할 때 부르는 스코틀랜드 민요인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 석별의 정)’을 부르며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영국은 예정대로 오는 31일 그리니치표준시 기준 오후 11시를 기해 EU를 탈퇴하게 된다. 영국이 지난 1973년 EU의 전신격인 유럽경제공동체에 합류한 지 47년 만이다. 회원국이 EU를 떠나는 것도 EU 역사상 처음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표결에 앞서 “우리는 항상 여러분을 사랑할 것이고 여러분은 결코 멀리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 정국을 주도해 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된 총리와의 대화(PMQ)에서 브렉시트와 관련 “내가 할 일은 EU로부터 위엄있는 퇴장을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로서는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자 희망과 기회가 되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가 단행되더라도 당장 양 측 관계의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영국이 EU를 완전히 탈퇴하기 위해서는 앞서 양측이 오는 2020년 말까지로 설정한 ‘전환 기간’ 동안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목표로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 후에도 이 기간 영국은 계속 EU 관세동맹과 단일시장에 남아 예산 분담 등 EU 회원국으로서의 의무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전환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다만 전환기간 연장을 위해서는 오는 7월1일까지 양 측이 모두 이에 합의를 해야하는데, 이미 영국은 전환기간 연장을 하지 않기로 법으로 못박은 상태다. 따라서 올해 말까지 영국과 EU 간 미래관계 협상이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양 측은 또 한번의 ‘노딜 브렉시트(합의없는 EU탈퇴)’ 사태를 맞게 될 수도 있다.

영국의 가디언은 브렉시트가 확정되자 “유럽의회의 비준은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순간”이라면서 “국민투표 이후 혼란과 불확실성은 31일 자정으로 종료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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