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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가폭락 부채질한 `탱크톱 리스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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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35회 작성일20-05-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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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전화를 받았습니다. 4월 17~19일 사흘 동안이지요."

미국 원유 비축시설 중개업체인 `더 탱크 타이거`의 어니 바사미안 최고경영자는 지난 4월 17일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까지 사흘 간 이어진 전화 공세를 잊지 못한다.

더 탱크 타이거는 시민들이 애용하는 일종의 `데이트 중개앱`과 같은 기능을 한다. 원유 선물을 산 투자자들은 이를 다시 팔 때까지 대형 저유시설에 원유를 저장해둬야 한다.
이들이 더 탱크 타이거에 전화를 걸면 회사는 미국 내 저유시설을 중개하고 수수료를 챙긴다. 그런데 4월 17~19일 사이 유례없이 거래처로부터 "남아도는 저유 공간을 찾아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는 것이다. 물론 바사미안 CEO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비축시설 탱크가 모두 턱밑까지 찼다"며 빗발치는 전화에 양해를 구해야 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4월 20일, 미국 역사 상 처음으로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희대의 사건이 벌어진다. 미 서부텍사스산(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이 전날 대비 305% 대폭락하며 배럴당 `-37.63 달러`라는 실존할 수 없는 수치로 거래를 마친 것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가격왜곡 상황이 벌어진 건 바로 원유시장을 뒤덮은 각종 파생 금융상품 거래 때문이다.

통상 원유선물 거래는 만기가 도래하기 전 계속해 선물 거래를 이어가기 위해 최근원물을 교체(롤오버)한다. 만기 전에 팔지 못할 경우 실제 현물을 받을 수 있다. 저장시설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롤오버를 하지 못하고 원유를 실물로 받는 건 재앙과도 같다.

4월 20일의 마이너스 유가 사태는 이처럼 턱밑까지 차오른 미국 내 저유능력에 공포감을 느낀 월가의 트레이더들이 공교롭게도 WTI 5월물을 한날 한시에 대거 쏟아내면서 발생한 해프닝이다.
당시 사건에 대해 미 공영방송 NPR는 "원유시장에서 각종 금융상품 거래가 어떤 시장왜곡을 가져올지 이번 마이너스 유가 상황이 증명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드러난 가상의 원유 금융상품 거래의 민낯"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NPR에 따르면 컴퓨터 상 디지털 숫자로 거래되는 금융상품 규모는 실제 땅속에서 뽑아낸 WTI 실물거래의 10배에 달한다.

4월 17일부터 더 탱크 타이거 CEO에게 쇄도했던 저유시설 관련 금융 트레이더들의 예약문의 전화는 20일 마이너스 유가 사태의 전조였던 것이다.

그런데 매일경제가 최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공개한 미국 내 저유시설 저장 관련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저유탱크 턱밑까지 저장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탱크톱 리스크`가 최근 감소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 근거는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저유시설 비축율이다.

WTI는 오클라호마 주의 소도시 쿠싱이라는 도시에서 거래된다. 이 곳에서 사고 파는 가격이 뉴욕상업래소에 지표로 표현되는 것이다.

원유 거래의 중심지이다보니 미국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원유 파이프라인이 쿠싱의 땅밑을 통과하고 있다. 또 이 지역 일대에 8000만 배럴 용량의 저장탱크가 밀집해 있다.

4월 20일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가 발생하기 직전 쿠싱 지역의 저장능력 대비 비축량은 5974만 배럴로 저장능력의 76%까지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월 21일(49%) 상황과 비교해 무려 27%포인트 급증한 수준이다. 비축율은 4월 말까지 이어져 5월 초 83%까지 차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레이크 없이 상승하던 쿠싱의 비축율은 그러나 이달 둘째주부터 갑자기 하락해 5월 15일 72%까지 떨어졌다. 불과 한 달도 안 된 사이 종전보다 880만 배럴을 더 저장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 것이다.



이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지만 일단 4월 27일 주간부터 미국 각 주의 코로나19발 봉쇄령이 해제되면서 얼어붙었던 에너지 소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미 전역의 비축율 수치 역시 5월 초 62%(5억3222만 배럴)에서 지난 15일 61%(5억2649만 배럴)로 일부 완화돼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4억 6000만 배럴 이상 저장능력을 가진 미 걸프해안 비축시설의 비축율은 지난 15일 현재 61%로 5월 초(60%) 대비 여전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쿠싱 지역의 최근 비축율 하락 움직임이 향후 WTI 가격 상승에 호재일 수 있지만, 탱크톱 리스크가 완연하게 해소됐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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