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국채금리 하락과 견조한 경제지표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감세안이 미 연방 하원 본회의를 통과음에도 향후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가 커졌다.

현지시간으로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35p(0.00%) 내린 4만1859.0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60p(-0.04%) 내린 5842.0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53.09p(0.28%) 오른 1만8925.73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 소득세율 및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세액공제 확대 등 기한 연장을 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은 미 연방 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이 재정 부담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전날까지 시장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해당 법안 통과 이후에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도 전일 대비 5.6bp 하락한 4.541%를 기록했다. 제일 만기가 긴 30년물 역시 3.8bp 내린 5.051%를 기록하며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0.39% 오른99.94pt를 기록했다.

상원 심의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법안은 과반으로도 통과 가능한 '예산 조정 절차(budget reconciliation)'를 통해 처리되지만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대폭적인 수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독립기념일(7월4일)까지 법안 서명을 목표로 당분간 입법 논의 과정에서 시장엔 상당한 불확실성을 줄 가능성이 있다.

또 투자자들은 이 감세안이 트럼프의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이미 하락 중인 국채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채금리 하락 속 대부분의 빅테크 주식은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일대비 0.51% 오른 454.86달러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엔비디아(0.78%), 아마존닷컴(0.98%), 메타(0.17%), 테슬라(1.92%), 알파벳(1,13%) 등이 일제히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애플은 전일대비 0.36%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비교적 양호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5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각 52.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5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52.3으로 전월치(50.2)를 상회한 것은 물론 지난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는 산유국 증산 논의에 사흘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7달러(0.60%) 내린 배럴당 61.2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7월물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0.47달러(0.72%) 하락한 64.44달러에 장을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생산국의 합의체인 OPEC+는 7월 중 하루 41만1000배럴 규모의 추가 증산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58% 내린 7864.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54% 내린 8739.2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51% 내린 2만3999.17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55% 하락한 5424.4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