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추후 협상을 통해 관세를 낮춰갈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35.36p(0.56%)

오른 4만2225.3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7.90p(0.67%) 뛴 5670.9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51.16p(0.87%)

 오른 1만7601.05에 장을 마쳤다.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전날 연방의회 일부 의원들에게 "상호관세가 상한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추후 협상을 통해 발표 수준보다 관세를 낮춰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시장의 과도한 불안 심리는 다소 완화됐다.

아울러 발표된 고용지표가 긍정적이었던 점도 경제에 대한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3월 민간

 고용은 전월대비 15만5000명 증가해 당초 시장 예상치(10만2000명) 및 직전월 수치(8만4000명)를 모두 크게 웃돌았다.

기술주들은 엇갈렸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를 내려놓고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42% 상승했다. 아마존이 2% 오른 가운데 애플(0.31%), 엔비디아(0.13%)도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0.01%)·알파벳(-0.02%)·메타(-0.35%)는 내렸다.

국채금리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전일 비 2bp 내린 3.86%를 기록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4bp 가량 하락한 4.13%로 마감했다. 달러는 0.36% 하락한 103.89pt를 가리켰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 부족 가능성이 부각되며 상승했다.

미국 상원들은 초당적 지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협상에 응하지 않거나 최종 합의를 위반할 경우, 러시아의 석유,

가스, 우라늄 및 기타 제품을 구매하는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500%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제재 법안을 제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1달러(0.72%) 오른 배럴당 71.7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0.46달러(0.62%) 뛴 배럴당 74.95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 마감 직후인 오후 4시(한국시간 3일 오전 5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의 모든 무역상대국을 대상으로

 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에게 기본 관세 10%를 적용하고 각국이 설정한 무역 장벽에 근거하여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했다.

 영국과 브라질, 그리고 싱가폴의 경우 10%의 기본 관세가 적용되며, EU는 20%, 일본은 24%, 베트남은 46% 관세가 부과된다.

단 캐나다와 멕시코는 상호관세 대상이 아니며 기존 USMCA 무역협정 준수 상품의 경우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비준수 상품의 경우 25% 관세가 부과되며, 펜타닐과 이민 관련된 기존 행정 명령은 유지된다.

시행 시기는 앞서 발표된 자동차 관세는 오늘 자정부터 발효되고 기본 관세는 5일, 상호관세는 9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22% 내린 7858.83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30%

밀린 8608.4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66% 떨어진 2만2390.84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31% 하락한 5309.95에 장을 마감했다.